일주일 넘긴 전공의 집단행동...비수도권 의료 '초비상' / YTN

2024-02-27 644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길어지면서, 가뜩이나 인력이 모자랐던 비수도권 병원은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진료할 의사가 없어 응급실 가동률을 낮췄고 환자를 2차 병원으로 보내며 견디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경북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만 명 가까운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났는데, 대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경북대병원은 대구와 경북 지역의 권역 응급의료센터인데요.

아직 눈에 띄는 문제는 없는 상태입니다.

집단행동 첫날에는 혼란이 상당했었는데요.

대학병원 대신 2차 병원이 진료 수요를 받아내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학병원 진료가 필요한 응급환자나 중증환자들의 우려가 큰데요.

대구에서는 대학병원 6곳을 포함해 10개 수련병원에서 800명 넘는 전공의들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들 가운데 80% 이상, 많게는 90%가 병원을 이탈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의 절반 수준까지 진료를 줄이면서 응급이나 중증이 아닌 수술은 대부분 연기됐고요.

응급실 가동률도 평소의 절반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생명이 걸린 상황, 환자와 보호자들의 마음은 다급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환자 보호자 : 지금 얼마나 급한 환자들이 많겠어요. 아니 제때 치료를 못 받고, 우리는 환자니까 의사를 보러 병원을 왔는데 의사들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으면 우리는 어떡해요, 생명이 달린 일인데.]

이번 주면 전임의와 임상의들의 계약이 끝나는데, 이들마저 이탈한다면 사실상 병원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특히 대구에서는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우려가 큰데요.

소방청 자료를 보면, 대구는 이번 사태 전에도 이런 사례가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응급의료센터 과밀을 막을 수 있도록 급하지 않은 119신고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대병원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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