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조 탈퇴 강요' SPC 황재복 대표 구속영장 청구 / YTN

2024-02-27 52

검찰, SPC 황재복 대표이사 사전 구속영장 청구
노조 탈퇴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 관여 혐의
"반대 노조 통해 ’사측 입장 대변’ 인터뷰 지시"
검찰, 지난해 12월 황재복 피의자 신분 조사


SPC 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SPC 황재복 대표 이사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황 대표는 검찰 수사관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허영인 SPC 회장 수사 정보를 빼내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검찰이 SPC 황재복 대표이사 신병 확보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위반,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황재복 SPC 대표이사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재작년부터 SPC그룹 자회사 PB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는데요.

황 대표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이 같은 부당노동행위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명단을 한국노총 측 노조에 넘겨 사측에 친화적인 조합원 확보를 돕거나,

한국노총 측에 사측 입장이 담긴 인터뷰와 성명을 발표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당시 민주노총이 갈등 조장행위를 한다는 등 사측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인터뷰가 언론을 통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황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그보다 앞선 지난해 10월에는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도 벌였습니다.

황 대표는 또,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검찰 수사관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재작년 허영인 SPC 회장의 배임 혐의 등을 수사 중이었는데,

당시 SPC 백 모 전무와 공모해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이나 내부 검토보고서 등 각종 수사 정보를 넘겨받고 향응 620만 원어치를 제공했단 겁니다.

검찰은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다가, 백 전무의 휴대전화에서 수사 정보를 빼돌려 황 대표에게 보고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뒤 노조탈퇴 강요와 ... (중략)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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