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공백 따른 환자 불편 계속 이어져
’빅5’ 병원 수술 평소 대비 40∼50% 정도로 줄여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한계’…중소 병원도 업무 과중
공공병원 진료 확대…평소 5% 비중 고려하면 부족
전임의 대부분 이달 말 계약 종료…진료 공백 심화 우려
전공의 이탈 사태가 일주일을 넘어서면서 대형병원의 진료 공백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남아서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의사들도 조만간 병원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돼 이번 주가 사태 해결의 변곡점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병원은 진료 공백에 따른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 바쁘니까 집중적으로 봐주시기가 힘든 거 같아요. 보다가 중환자실하고 스케줄이 또 바뀌었대요.]
이른바 '빅5' 병원은 수술을 40에서 많게는 50% 정도까지 줄였습니다.
새로 접수된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를 봐도 총 38건에서 80%인 31건이 수술 지연 사례였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은 병상이 거의 다 차 있을 정도로 한계에 달한 상황입니다.
중증과 응급도가 낮은 환자는 종합병원으로 몰리면서 중소 규모 병원의 업무도 과중해지고 있습니다.
대안으로 진료가 확대된 공공병원은 평소 5% 정도인 공공의료 비중을 고려하면 진료 공백을 메우기엔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전공의 빈자리를 채워온 전임의들도 곧 병원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을 딴 뒤 병원에서 세부전공을 공부하는 의사로 대부분 이달 말 계약이 끝납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인턴은 이달 말이 되면 계약이 종료가 되고 전임의도 보통은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그게 또 2월 말~3월 초면 계약기간들이 많이 도래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빅5' 병원에서 새로 전공의에 임용된 예비 인턴의 최대 90%가 계약을 포기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력 보충이 안 되면 대형병원의 수술 시행률이 10%대로 떨어질 거란 예측입니다.
결국, 이번 주 안에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의료 차질은 급속히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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