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나선 의대 교수들…일부는 집단행동 동참 조짐
[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움직임에 이어 전임의와 일부 교수들까지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말 이후 의료 현장 혼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말이 의정갈등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전공의 과정을 마친 뒤 세부 전공을 배우기 위해 병원에 남아 있던 전임의들이 계약 갱신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집단행동에 가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교수들마저 동참해 진료를 포기할 경우 의료 공백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서울대 의대 일부 교수들은 병원 진료를 그만두고 강의만 하는 '겸직 해제'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일부 다른 병원 교수들도 연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주말이 골든타임"이라며 "주말 동안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파국이 닥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교수님께도 제가 부탁 말씀드립니다. 누가 잘했느냐, 못 했느냐, 그것을 따지기 이전에 지금 전공의 후배와 제자들에게 조속히 복귀를 해달라고 요청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누구 잘잘못 따지기 전에 사람이 죽어 나가게 생겼지 않습니까?"
반면, 의대 교수들이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 의정갈등이 일부 봉합될지도 관심입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24일 성명서에서 "필수불가결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계속 일선에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 뿐만 아니라 의사단체 등과도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자와 후배들이 불이익을 받게 될까 우려한 의대 교수들이 본격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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