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택난에 유학생 수 제한...한인 사회 영향은? / YTN

2024-02-24 8

노동력 부족 해결을 위해 이민 확대 기조를 밝혔던 캐나다가 돌연, 올해부터 유학생 숫자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집값 폭등과 교육 서비스 악화 등 각종 사회 문제로 이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건데요.

현지 동포들의 상황은 어떤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캐나다 정부가 올해 유학생 비자 발급 건수를 약 36만 건으로 제한합니다.

지난해보다 35%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유학생을 포함한 캐나다 내 이민자 숫자가 1950년대 이후 역대 최다 수준으로 늘면서, 주택난과 교육 서비스 악화 등의 사회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겁니다.

캐나다 이민부는 앞으로 2년간 유학생 비자 발급 건수에 상한선을 도입한다면서,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동시에, 큰 비용을 내고도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하는 대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이민자 수 감소가 주택 임대료 하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에서 유학 중인 한인 학생들은 이번 조치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신규 비자 제한책이 기존 유학생들에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데다, 불과 2년 새 주택 임대료가 22%나 오르는 등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물가 상승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미정 / 유학생 : 지금 캐나다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문제가 되는 게 집값이랑 생활비인데, 유입되는 인구가 조정됨으로 인해서 그 부분은 조금 더 긍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조치에도 주택난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미 현지에 거주하는 유학생에게도 불리한 정책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선가온 / 유학생 : 이번에 캐나다에서 발표한 정책이 사실상 너무 갑작스럽다는 생각도 들고 이번 2년 임시 조치가 시행된 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또다시 유학생들을 상대로 불리한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한인 유학생을 고용해온 요식업계 동포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유학생 숫자가 줄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

[이남원 / 요식업체 운영 : 직원 중에 20% 정도 (한인) 유학생을 데리고 운영을 하고 있고요. 저희 가게뿐만 아니라 많은 한인 상권에서 유학생을 직원으로 삼는 데가 많아서…. 단기적으로는 학생 비자를 (이미) 소지하고 있는 학생들에... (중략)

YTN 한성필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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