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이 신작 '여행자의 필요'로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습니다.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주 행사장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홍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를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으로 발표하고 시상했습니다.
홍 감독은 2022년에도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어 '2등상'에 해당합니다.
홍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7차례 진출해 부문별 작품상인 은곰상만 모두 5차례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홍 감독은 시상대에 올라 "심사위원단에 감사하며 내 영화에서 무얼 봤는지는 모르겠다. 궁금하다"라고 소감을 밝혀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홍 감독의 31번째 장편인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에서 왔다는 이리스가 한국에서 이송과 원주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막걸리를 마시는 이야기입니다.
홍 감독의 연인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는 '여행자의 필요'를 비롯해 '범죄도시 4', '파묘' 등 5편의 한국 영화가 선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김혜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성장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어린이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수정곰상을 받았습니다.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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