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로 수도권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지역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수술 건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남은 의료진들이 채우고 있지만,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업무 개시 명령에도 병원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으면서 지역 상급종합병원들 역시 비상입니다.
정규 수술을 예정대로 소화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수술실 운영 규모를 평소보다 20~30% 정도 줄였습니다.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A 씨 / 암 환자 보호자 : 수술하셔야 하는데 그걸 제때 못 받으실까 봐 사실 좀 걱정이 되죠.]
입원 환자를 돌볼 의료진이 부족하다 보니 수술 후 예정보다 일찍 퇴원하는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B 씨 / 수술 환자 보호자 : 수술하시고 3~4일 정도 예우를 보고 퇴원하기로 돼 있었던 부분이 당장 오늘 퇴원해라. 본인들도 전원의뢰서를 써준다고 했는데, 마땅히 어디 병원으로 가시라는 부분도 없고….]
지역 상급종합병원들은 수술을 예약한 환자들에게 일정 조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의료진들이 중증이나 응급환자 위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는 게 문제입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교수와 전임의들의 피로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증 환자들은 아예 수술이 가능한 2차 병원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역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의 수술 횟수가 평소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진규 / 충남대병원 대외협력실장 : 외래. 수술방, 병동 쪽으로 해서 전체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그것을 물리적으로 다하기에는 쉽지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선택과 집중을 해서 환자분들의 부담을 가급적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겠습니다.]
수도권 대형 병원에 이어 지역 주요 상급종합병원들도 수술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장영한
YTN 이상곤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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