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지만 의료 현장, 점점 더 상황이 안 좋습니다.
전공의들 집단 사직한 데 이어서, 막 전문의를 단 전임의들까지 떠나겠다는데요.
의사들 업무를 떠 맡은 간호사들도 한계를 호소합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가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고 있는 건 교수와 전임의, 그리고 간호사들입니다.
전임의는 전공의 4년을 마치고 전문의 면허를 취득한 뒤, 대형병원에서 1~2년 숙련 과정을 거치는 의사입니다.
빅5 병원 전임의 숫자는 약 1100명 정도.
전공의와 전임의를 합치면 전체 의사의 절반이 넘습니다.
이런 전임의들까지 대거 이탈할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김성근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조직위부위원장 (어제)]
"이제 3월이면 전임의들도 떠나간다고 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은 이제 시작되지도 않았습니다."
전임의들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이번 달 말부터 의료공백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정부도 전임의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힘드시더라도 지금 환자를 위해서 좀 자리를 지켜 주십사…"
전공의 업무를 떠맡은 간호사들도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전공의 집단 결근 이후 나흘 동안 간호사들의 애로사항이 154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전공의들 업무였던 채혈, 수술 보조 등을 떠맡고, 의사 아이디를 이용해 대리처방과 대리기록까지 강요받았다는 내용입니다.
간호사들이 불법 진료를 하게끔 내몰리고 있다는 겁니다.
[탁영란 / 대한간호협회 회장]
"전공의들이 떠난 빈자리에 법적 보호 장치 없이 내몰리면서 하루하루 불안 속에 과중한 업무를…"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이혜진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