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근육' 과시한 푸틴…'초음속 폭격기' 직접 몰고 비행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를 직접 타고 비행하며 핵전력을 과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과 대선을 앞두고 군사적 성과를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데요.
미국은 대규모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근육질'의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핵전력을 과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2일, 러시아 'Tu(투폴레프)-160M' 초음속 전략폭격기 조종석에 탑승해 약 30분간 비행했습니다.
냉전시대 소련이 개발한 'Tu-160M'은 핵미사일 12기를 탑재하고 마하2의 속도로 재급유 없이 1만2천km를 비행할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정말 새로운 장비입니다. 제어하기가 더 쉽고 육안과 아마추어 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매우 신뢰할 만합니다."
비행을 마친 뒤에는 러시아산 대형 트럭 '카마즈'를 직접 운전해 고속도로를 달린 뒤 물류업체 대표와 운전자들을 만났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과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전쟁의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군사적 성과를 낸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루한스크주를 완전 장악하라며 3주의 시한을 군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것(아우디이우카 점령)은 명백한 성공입니다. 축하합니다. 또한 진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 또한 명백한 것입니다.
최근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에 대한 서방세계의 거센 비판을 희석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과 관련해 500개 이상의 대상에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며칠 안에 수백 개의 압도적인 새 제재 패키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일부는 나발니의 죽음에 직접 관련된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을 것입니다."
이번 제재에는 러시아의 군산복합체뿐 아니라 러시아가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제3국가들의 기업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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