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어
’엔비디아’ 호조에 日 반도체 종목이 상승 주도
엔화 약세로 수출기업 호조세가 투자심리 자극
中 증시에서 나온 외국인 자금, 日 증시로 유입
일본 증시가 34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의 실적 호조와,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닛케이지수가 3만9천을 훌쩍 넘어가면서 곳곳에서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장중 한때 39,156까지 치솟은 지수는 전날보다 2.19% 오른 39,098로 장을 마쳤습니다.
'버블 경제' 때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34년여 만에 훌쩍 뛰어넘은 겁니다.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면서, 일본의 반도체 관련 종목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데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또 일본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에 따른 엔화 약세로 수출기업들의 호조세가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이에 힘입어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이 일본 증시에 유입된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쿠다 겐타로 / 노무라 증권 CEO :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고 있는 데다,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투자자가 자신을 갖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점이 평가받아 주가가 올랐다는 점에서 매우 기쁩니다.]
이밖에 일본의 소액투자 비과세제도 역시 주가 상승 요인의 하나로 꼽힙니다.
일본 정부는 경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투자와 소비가 연결되는 선순환을 실현해 일본의 경제와 기업의 성장, 국민 자산 소득 증가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가 급등에도 오르는 물가로 생활이 나아지고 있다는 체감을 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야마치 겐타로 / 회사원 :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식료품 가격이 더 비싸요. 그다지 일과 주식이 관련이 없어서, 저는 물가밖에 못 느끼겠네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 변동에 민감한 반도체 특성상, 주가가 랠리를 계속 이어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특히 경제를 향상 시켜 주가와 체감 경제 사이의 괴리를 메우지 않으면, 지금의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려... (중략)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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