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솎아내기' 논란으로 내홍을 겪는 더불어민주당이 추가 공천 심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하위 10% 평가에 반발한 박용진 의원 등 현역들이 대거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늘 오전 발표한 추가 심사 결과 정리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공관위는 이재명 대표의 비서실장인 서울 강북구갑 천준호 의원과 당 대변인인 서울 강서구갑 강선우 대변인 등 12명을 단수 후보로 확정했습니다.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은 대거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대표적으로 '하위 10%' 통보에 재심을 청구했던 박용진 의원은 3인 경선을, 김한정 의원은 2인 경선을 치러야 합니다.
윤영찬 의원도 경선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서 다른 당내 후보와 예선전에 나서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책임지는 안규백 의원은 오늘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공개적으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한 배제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겁니다.
안 의원은 오늘 아침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이 서울 송파갑 출마 제안을 거절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전략적으로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은 유지했습니다.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 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비서실장도 광역단체장급으로 보기 때문에 광역단체장급은 우리 당의 전략 지역, 다른 지역에 출선하러 가서 다른 여타 지역에 파급 효과를 좀 미쳐라….]
임 전 실장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중·성동갑에는 국민의힘의 후보로 결정된 윤희숙 전 의원에 맞서 '반윤' 투사 같은 상징적인 인물이 적합한 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이언주 전 의원 등이 거론되는데, 안 의원은 일단 많은 '전략 자산'이 있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임 전 실장의 공천 여부는 다음 주 초 결론이 날 전망인데, 당내 계파 갈등에 기름을 부을 수 있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당 내홍이 사퇴 요구로까지 번진 것과 관련해 정면돌파를 시사한 가운데, 향후 심사 결과 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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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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