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떠나는 전공의들 늘어…환자·병원 피해 누적
[뉴스리뷰]
[앵커]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피해가 쌓이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의 대치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21일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의 74.4%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하루 새 459명이 늘었습니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64.4%인 8,024명으로, 하루 새 211명 증가했습니다.
수리된 사직서는 없고, 총 6,038명에게 업무복귀명령이 발령됐습니다.
전국 병원 곳곳에서 의료공백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항암 환자, 출산 예정 산모, 응급 환자 등 긴박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신규 진료 예약을 줄이고 있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수술실 22개 중 10개만 운영 중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수술의 40% 이상이 연기될 것으로 전망되고,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수술을 약 30% 줄였습니다.
상황을 중재해야 할 의협과 정부의 감정의 골은 깊어만 갑니다.
의협은 "전공의는 필수유지 업무 담당으로 분류되지도 않는데 이들이 빠져나갔다고 해서 병원이 마비된다면 그 자체가 의료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남편이 싫어 죽겠는데, 그래서 매 맞고 참고 있는데 애 때문에 참고 있는 상황이었단 말이에요 의사들이. 의사들은 애를 버리고 집을 못 나갈 것이다 우리 마누라는."
보건복지부는 의사가 더 필요하다는 설명에 집중했습니다.
"2035년 인구가 약 1.6% 감소하더라도 고령인구의 증가로 의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은 예정된 미래입니다."
양측은 2차 공개 토론회를 준비중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영상취재 장동우·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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