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서울 10개월 연속↑
[앵커]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이 둔화하는 반면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집 사려는 수요가 전월세로 몰린데다 신학기 이사철이 겹쳤는데요.
서울의 경우 열 달 연속 전셋값이 상승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2천여 세대 아파트 단지 입니다. 지난해 12월, 85㎡가 6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달 들어 7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수요가 많은 성동구는 전셋값이 지난 3주 연속 전주 대비 0.2% 넘게 올랐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신혼부부도 많고, 강남 쪽이나 성수쪽에 (직장이 있는 분들이 많이 찾아요.) 교통이 좋아서. 저희쪽에 (전세) 수요가 있으신 것 같긴해요."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주 서울의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4% 오르면서 10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6% 올랐고, 인천은 0.08% 상승했습니다.
가뜩이나 입주 물량이 적은데 집값 상승 기대가 꺾이며 집 사려는 수요가 전월세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지 아파트 이동 수요가 늘었고, 전세계약갱신 청구권을 사용하며 전세 매물이 더 줄어든 원인도 있습니다.
"입주 물량 부족이 가장 큰거고, 매입 수요가 전세로 전환되고, 전세대출 이자가 최근에 좀 내렸거든요. 봄 이사철 성수기가 설 끝나고 개시된거에요."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며 1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에선 재건축 등 정비 사업에 따른 이사 수요가 계속 늘어날 예정이라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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