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선 우위지만…미 공화 대선주자 헤일리, 고향서도 밀리나

2024-02-21 1

중도층선 우위지만…미 공화 대선주자 헤일리, 고향서도 밀리나

[앵커]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노리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오는 24일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텃밭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곳에서도 판세를 뒤집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에 자신감을 보여왔습니다.

자신이 두 차례나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텃밭인 데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제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입니다."

실제로 예비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조사에서 중도 혹은 진보층 가운데 59%가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거란 응답은 39%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조사 범주를 확대하면 분위기는 달라집니다.

같은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3%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고, 헤일리 전 대사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했습니다.

비슷한 기간,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8%인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35%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도층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도층 자체가 두텁지 않은 지역이라 지금까지의 판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사실상 이미 승부가 판가름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아니요, 저는 사퇴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 4개 주에서만 투표를 마쳤는데 왜 그렇게 하겠어요? 사우스캐롤라이나 이후 열흘 뒤에는 20개 주에서 투표가 진행됩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자신의 텃밭에서마저 격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후보 사퇴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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