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투입된 구호품 차량이 총격을 받거나 약탈을 당하면서 국제기구들이 구호품 전달을 중단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는 이스라엘과 미국 선박을 공격했습니다.
보도에 이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뼈대만 남은 자동차.
곳곳에서 사상자가 속출합니다.
이같은 공격을 피해 피란민들이 모인 캠프도 극심한 식량 부족 등에 시달리는 등 비참한 생활을 피할 수 없습니다.
[움 무아드 스와일람 / 가자지구 난민 : 보통 사람들처럼 우유도 없고, 음식도 없고, 음료수도 없습니다. 한 달 동안에만 25킬로그램이 빠졌어요. 우리는 이 삶을 계속할 수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가자지구 북부에 투입한 구호품 차량이 총격을 받거나 약탈을 당하자 구호품 수송을 일단 중단했습니다.
북부 도시 가자시티로 구호품 트럭이 진입하자 총격에 직면하거나 트럭에 올라타 밀가루를 무단으로 가져가고 운전자 한 명은 구타당했다는 것입니다.
가자지구 북부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먼저 공습이 집중된 지역으로 각종 기반 시설과 거주지가 파괴됐습니다.
[매튜 홀링워스 / UN WFP 팔레스타인 국가 책임자 : 가자지구 전역의 기근 위협이 너무 걱정됩니다. 지금 당장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북부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과 미국 선박을 공격했다며 발사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론을 이용해 홍해와 아라비아해 등에서 다수의 미국 군함을 공격했으며 상당수 미국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존 갬브렐 / AP 통신 걸프 담당 뉴스 디렉터 : 한편, 후티 반군은 미국이 발사한 MQ-9 프레데터 드론을 항구 도시 호데이다 근처에서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후티 반군은 여전히 전투 능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후티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연대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인근을 지나는 상선 등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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