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또 최대…고금리에도 주담대 15조원 급증
[뉴스리뷰]
[앵커]
지난해 4분기 가계 빚이 3개월 만에 8조원 늘어나며 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고금리에도 주택담보대출이 15조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가계 빚이 세 분기 연속 증가했습니다.
가계 대출과 카드 사용액 등을 합한 가계 신용 잔액이 지난해 4분기에 3분기보다 8조원 늘었습니다.
1,886조 4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연말에 지출할 곳이 많아지면서 카드 사용액이 1조 5천억 원 증가한 데다, 가계 대출이 6조5천억원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가계 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역시 주택담보대출이었습니다.
신용 대출 등 기타 대출은 아홉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주담대는 고금리 속에도 15조원 넘게 증가해 1,064조 3천억 원,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다만, 주담대를 비롯한 가계 신용이 4분기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도 3분기보다 증가폭은 축소됐는데, 한국은행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연간 가계 신용 증가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세 번째로 작았습니다.
"정책 모기지 공급 속도를 조절을 했고, 또 일반 은행들의 개별 주담대에서 만기 50년 상품 등에 대한 제한 조치가 있었고, 이런 부분들이 영향을 분명 미치고 있고요."
금융당국은 가계 부채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올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가계 대출 증가 속도가 과도한 금융회사에 대한 관리방안 등을 협의하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내실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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