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홀로코스트 비유로 논란…외교 문제로 비화

2024-02-20 1

브라질 대통령, 홀로코스트 비유로 논란…외교 문제로 비화

[앵커]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을 과거 홀로코스트에 비유한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발언이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룰라 대통령을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자, 브라질은 주이스라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습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에서 한 발언의 파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다른 어떤 역사적 순간들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사실, 히틀러가 유대인을 죽이기로 했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있죠."

이어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전쟁이 아니라 대량학살"이라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맹비난했습니다.

가장 예민한 민족적 트라우마를 건드린 발언에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브라질 대통령은 나치에 살해된 유대인 600만 명의 기억을 불명예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가장 악독한 반유대주의자처럼
유대 국가를 악마화했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이어 이스라엘 외무부는 룰라 대통령을 외교적 기피인물을 뜻하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했습니다.

대통령은 외교관이나 외교사절이 아니기 때문에 그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곧바로 주이스라엘 브라질 대사를 홀로코스트 박물관으로 불러 룰라 대통령이 사과하고 발언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맞대응으로 브라질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하고, 주이스라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해 양국 간 외교 마찰은 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룰라 #브라질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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