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쿨존 제한속도가 시속 30km까지죠.
앞으로는 시속 20km로 제한하는 장소가 늘어납니다.
도로폭이 좁아서 안전한 보행이 어려운 이면도로가 대상인데, 학부모와 운전자들 반응이 엇갈립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이면도로.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차들은 시속 30km 미만으로 천천히 달립니다.
그런데 앞으로 제한 속도가 더 낮아집니다.
서울시가 도로 폭 8m가 넘지 않는 이면도로 50곳을 추가로 지정하고 제한속도를 20km로 낮추기로 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시속 20km 이하의 어린이보호구역은 173곳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스쿨존 사고가 줄지 않자 내놓은 특단의 대책인데 실제로 어린이보호구역 사고 중 76%가 이렇게 좁은 1~2차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일단 학부모와 주민들은 반깁니다.
[이종석 / 서울 마포구]
"이런 골목길에서 30km는 좀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끼리 가면서 장난치다가 갑자기 도로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박안숙 / 서울 강서구]
"횡단보도가 있지만 그거를 무시하고 지나치는 오토바이나 차량이 아직도 많이 있거든요."
반면 운전자들은 우려가 큽니다.
[진명조 / 서울 마포구]
"차로 봤을 때는 그냥 뭐 기어가는 거죠. 거의 대한민국에서 운전하지 말라는 거인 것 같아요. 학교가 되게 많은데…"
[임혜근 / 서울 은평구]
"(화물차 특성상) 좀 바쁠 때 빨리 가야 되는데 속도를 줄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쫓긴다고 봐야겠죠."
서울시는 경찰과 지역사회 협의 후 올해 안에 추가 지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형새봄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