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급등에 재건축 시공사 못 찾아…강남도 마찬가지

2024-02-19 4

공사비 급등에 재건축 시공사 못 찾아…강남도 마찬가지

[앵커]

최근 급등하는 공사비에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가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짜배기라는 강남3구도 예외는 아닌데요.

앞으로 상황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16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유찰됐습니다.

지하철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대형 건설사 2곳이 경쟁을 펼쳤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입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조합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희망하면서 3.3㎡당 공사비를 810만 원 가량으로 제안했지만, 가파르게 오른 공사비 탓에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이 손을 뗀 겁니다.

"조합 조건하고 저희 사업성 검토 결과가 이번엔 좀 부합하지 않는 것 같다…."

공사비가 꾸준하게 오르면서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입찰 과정에서 유찰이 늘고 있습니다.

강북은 물론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 강남 3구 재건축 단지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같은 송파구의 A 아파트는 이미 두 차례 입찰에서 시공사를 찾지 못했습니다.

중구의 B 아파트는 공사비를 3.3㎡당 742만 원에서 840만 원으로 인상했지만 3차까지 유찰됐습니다.

향후 제로에너지 정책 등 추가 조치를 고려하면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에 더욱 소극적으로 임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앞으로 층간소음 문제 해결과 품질 강화 조치 등으로 공사비는 지속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주택 공급 정책의 일환으로 '정비 사업 속도화'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안전진단 규제 등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정비사업 착수에 필수적인 사업성 끌어올리기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재건축 #유찰 #정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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