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반미연대' 슬로건 아래 밀착…효과는 글쎄
[앵커]
대북제재가 계속되면서 사면초가이던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부쩍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연일 '반미연대'를 외치고 있는데요.
최지원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북한은 노동당 대표단이 러시아에서 정당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연대하자고 약속했다며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15일부터는 러시아에서 사흘간 반미연대 행사로 보이는 '민족들의 자유를 위하여' 제1차 회의가 개최됐는데, 여기에도 참석했습니다.
방러 대표단의 단장인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수길 책임비서는 이 자리에서 반미국가들과 연대를 더 굳건히 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최근 북한은 대내외 매체를 통해 반미연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는 미국의 인태전략을 비난하는 연구사 명의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를 정치적으로 돕고자 '반미 슬로건'을 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이런 시도가 대북제재를 해제하는 등의 결과까지 이어지기엔 어렵다고 짚었습니다.
"저렇게 반미적 성향 보이스를 업한다고 해서 대북제재 채택할 걸 안해주는 것도 아니고, 북한 입장에서 큰 실효성은 없는데 러시아에 대한 구애 차원에서 한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외교적 돌파구가 달리 없는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는 계속 러시아와 밀착할 거라 봤습니다.
북한은 한미일 협력도 흔들려고 하는데, 지난 15일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일 접촉을 언급하는 담화를 내며 일본에 손을 내미는 모습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한미일 외교장관이 모여 논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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