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北탄도미사일 최소 24발 발사…2발만 정확"
[앵커]
러시아가 최근 두달여 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중 최소 20여 기가 북한산으로 추정된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이 미사일은 북한이 주한미군 기지를 위협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의심되는 KN(케이엔)-23, 24로, 다만 타격 정밀도는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자]
북한이 근년들어 잇따라 시험 발사해온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들입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KN-23, 24는 북한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하고 주한 미군기지 등을 위협하려는 목적에서 개발한 것으로 한미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미사일 파편들이 6천㎞ 이상 떨어진 우크라이나 영내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미사일로 공격하는 과정에서 현재까지 최소 24발의 북한산 추정 탄도 미사일이 사용됐습니다."
러시아군은 작년 12월 30일부터 모두 12차례에 걸쳐 북한산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7개 지역을 공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4명의 민간인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관련 물증도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데, 지난 14일 하르키우주 수사국장이 러시아군이 쏜 무기 파편에서 한글 각인이 발견됐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미사일들의 정확도는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미사일들의 정확도는 미심쩍습니다. 발사된 24발의 미사일 중 2발만 비교적 정확하게 목표물에 떨어졌습니다."
유럽연합은 더욱 많은 북한산 무기들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고 있다고 보고 추가적 대북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연합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러시아에 적어도 탄약 100만 발을 제공했고 이미 전장에서 사용됐다"며 "김정은이 지원 대가로 무엇을 받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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