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신생아를 유기한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사체유기 혐의로 31살 A 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A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충북 증평군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 숨진 영아를 보관해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A 씨의 남편이 증평군의 한 지구대에 찾아와 자신이 숨진 신생아를 공터에 매장했다고 자수하면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A 씨의 남편은 어머니가 냉장고에서 시신을 발견해 자신에게 알렸고, 겁이 나 시신을 집 근처 공터에 묻었다가 자수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공터를 수색해 매장된 신생아의 시신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차량을 몰고 종적을 감춘 A 씨를 추적해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사망한 신생아를 냉동실에 은폐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이를 낳은 뒤 신생아를 살해한 뒤 은폐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A 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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