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자신의 지역구 상점 주인에게 돈봉투를 받는 CCTV가 공개돼 논란입니다.
정 부의장은 돈봉투를 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후안무치한 변명'이라며 제명해야 한다고 공세했습니다.
정연주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10월 충북 청주의 한 카페.
모자를 쓴 남성이 갑자기 흰 봉투를 오른쪽 남성 주머니에 넣으려고 합니다.
오른쪽 남성은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 부의장. 왼쪽 남성은 카페 주인입니다.
정 부의장은 손사래를 치다가 주머니에 봉투를 넣은채로 자리를 떠납니다.
지역 언론이 해당 CCTV를 공개하며 불법 영업으로 운영이 중단된 카페 주인이 정 부의장에게 청탁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영상에는 없지만 카페 밖에서 돈 봉투를 바로 돌려줬다고 즉각 부인했습니다.
[정우택 / 국회 부의장(국민의힘 소속)](어제)
"악질적인 정치 공작은 없어져야 된다"
이후 카페 주인으로부터 300만 원을 후원금으로 받았고, 선관위에 신고도 했다는 겁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 부의장의 의원직을 제명해야 한다고 공세를 쏟아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변명이 가관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돌려주지, 뭐 하려고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가 나중에 돌려줍니까… 후안무치 적반하장이 국힘의 종특입니까?"
정 부의장은 곧바로 SNS에 "이재명 대표를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진짜 불법 자금을 받았다면, 민주당과 달리 우리당은 용납하지 않겠다"면서도 "중요한건 사실관계"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정다은
정연주 기자 jy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