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형사재판 3월 25일 확정…사법 리스크 서막
[앵커]
4개 사건, 91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형사 재판이 다음달 뉴욕에서 열립니다.
성인 배우에게 성추문을 하고 입막음을 위해 돈을 건넸다는 혐의인데, 트럼프의 사법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인 배우와의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을 줬다는 혐의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건 범죄가 아닙니다. 우리는 범죄가 아닌 무언가를 위해 여기 있습니다. 아무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게 바로 선거 개입입니다."
대선 출마를 이유로 재판 연기를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다음달 25일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첫 재판을 열기로 확정했습니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을 피고인석에 앉히고 열리는 첫 번째 형사재판으로, 이 사건 관련 혐의만 34건에 달합니다.
"재판은 연기돼야 합니다. 저는 대선에 다시 출마할 겁니다. 맨하튼 법원에 종일 앉아 있다면 어떻게 선거에 나설 수 있겠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여기는 제가 있을 곳이 아닙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기소만으로는 별 타격을 입지 않았지만, 재판에서 유죄가 나온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다 해도 본선에서 중도층과 무당층의 외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곳간도 비어가고 있습니다.
성추행 피해자에게 1천억원대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민사소송 결과는 시작에 불과할 뿐.
지난해 법률비용으로 우리 돈 7백억원 가까이 썼는데, 재판이 본격 시작되면서 7월 무렵이면 선거자금이 바닥날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겹겹의 민형사 재판과 나토 발언으로 재확인시킨 예측 불가의 모습까지. 대선 레이스의 초반은 '트럼프냐 아니냐'는 '트럼프 심판론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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