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탓한 클린스만…사실상 경질 확정
[앵커]
축구협회가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마땅하단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공식 발표만 남은 수순인데, 협회 수뇌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단 지적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 거취 문제 논의에 나선 대한축구협회.
당사자인 클린스만 감독은 온라인으로 참여해 아시안컵 실패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충격적인 변명이었습니다.
전술 부재에 대한 지적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단에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준결승전 전날 저녁 물리적으로 충돌한 이 두 선수 때문에 기대 이하 성적을 거뒀다는 겁니다.
"선수단 중에 불화가 있었다 불화가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게 이제 경기력에 영향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궤변에 가까운 변명에 전력강화위는 결국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된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아시안컵 준결승 전술적 준비가 부족했고, 재임 기간 다양한 선수를 직접 보고 발굴하지 않은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선수단 관리 실패와 국내 체류 기간이 적었던 근무 태도 역시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회복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아졌습니다."
의견을 받은 정몽규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스만 감독 거취에 대한 최종 결론과 향후 수습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정 회장을 비롯해 축구협회 수뇌부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는 지적.
클린스만 감독 계약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로 코칭스태프 몫을 포함, 경질시 약 100억원을 지급해야 해 금전적 손실도 막대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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