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바에선 한국 드라마와 K팝이 인기라고 합니다.
우리 젊은층에게 쿠바는 낭만적인 여행지로 꼽히죠.
이번 수교로 얼마나 가까워질지, 정다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인구 1100만 명의 섬나라, 쿠바는 우리나라와는 1만300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거리도 멀고 체제도 정반대지만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문화는 통했습니다.
10년 전부터 우리 드라마가 반영되고 한류 팬클럽도 만 명이 넘습니다.
[샤넬 / 쿠바 한류 팬클럽]
"친구 소개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8년 정도 K팝 음악을 들으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나라 젊은층에겐 옛날 자동차나 라틴 재즈, 시가의 성지로 유명해 인기 여행지로 꼽힙니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쿠바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연간 약 1만4000명이나 됐습니다.
쿠바로서는 한류 열풍과 더불어 관광 활성화 등으로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현지 분위기가 이번 수교에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우리 정부는 수교 후속 조치로 쿠바에 상주 공관 개설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공관이 개설된다고 해서 쿠바에 '무비자 입국'이 곧바로 되는 건 아니지만 절차는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지에서 사건 사고 발생 시 우리 국민은 영사 조력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고 여권 재발급을 포함한 현지에서의 행정 업무 처리가 이전보다 편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황보민 / 쿠바 교민]
"영사 서비스를 받으려면 멕시코까지 가야 했거든요. 관광객과 교민들의 행정적 불편함이 굉장히 많았는데 많이 없어질 거고…."
다만, 쿠바가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만큼 쿠바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은 미국 무비자 입국이 거부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