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세
[앵커]
서울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의 가격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습니다.
재건축 사업 수익성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대치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 단지는 지난해 28억원에 팔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호가 26억원 매물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조합장이 뽑히고 다음 달 조합 설립 인가까지 받으며 재건축에 속도가 붙나 했지만, 조합장을 둘러싼 내분으로 모든 과정이 '올스톱' 됐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압구정 현대3차는 지난해 11월 39억원에 팔린 뒤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사이 호가는 34억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이처럼 서울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공사비는 증가하는데 비해 아파트 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시공비가 올라가서 수익이 악화되는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니겠나.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도 생기고 사업이 지연되고 여기에 추가 분담금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정비사업 표준계약서 등을 배포하는 등 1·10 대책 후속 조치 이행을 통해 '재건축·재개발 속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곳에, 국민이 원하는 주택이, 국민이 원하는 속도로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재건축·재개발은 규제가 아닌 지원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하지만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인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이번 달에 전달보다 하락하는 등 효과는 아직까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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