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요양원 병실에서 불…보호사 진화 나서
거동 불편한 환자 17명 입원…보호사, 필사 구조
3명 연기 흡입…상태 호전돼 지금은 요양원 복귀
새벽 시간 인천에 있는 요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라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는데, 직원들의 재빠른 대처가 빛났습니다.
아찔했던 당시 상황, 박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자들이 곤히 잠들어 있는 한밤중, 요양보호사가 병실 안으로 황급히 뛰어들어옵니다.
한쪽 구석에선 시뻘건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화마가 환자 침상을 덮치려는 일촉즉발의 순간.
보호사가 다급히 이불을 가져와 환자를 감싸더니, 침대를 불길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이를 발견한 다른 직원 한 명도 병실로 뛰어들어와 함께 소화기를 뿌리며 진화에 나섭니다.
불길이 거세 진압이 여의치 않자 이들은 재빨리 119에 신고한 뒤 환자들을 필사적으로 옮기기 시작합니다.
당시 불이 난 요양원 6층에는 혼자서는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어르신 17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함께 휠체어와 들 것 등을 총동원해 환자들을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다행히 불은 20여 분만에 모두 꺼졌지만 대피 과정에서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만, 경과가 좋아 지금은 다시 요양원으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요양원장은 직원들의 발 빠른 대응 덕분에 큰 인명피해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성민 / 인천 요양원 원장 : 인명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초동대처를 너무 잘 해주셔서 인명피해를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선생님(직원)분들도 그렇고, 소방관님들 그렇고 너무 감사드리죠.]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누전이나 합선으로 불이 났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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