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화성 하천 오염 방제작업 마무리…물 방류
[앵커]
지난달 경기 화성의 한 유해 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불로 오염된 하천에 대한 방제작업이 사실상 한 달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해 쌓아둔 방제둑을 무너뜨리고 물을 방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서승택 기자.
[기자]
네, 경기 평택시 관리천에 나와 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데요.
현재 이곳에서는 방제작업을 위해 하천을 막아놨던 방제둑을 무너뜨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달 9일 화성의 유해 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화학물질이 소화수에 섞여 인근 화성시 소하천과 평택시 관리천에 유입된 지 37일 만입니다.
오염 구간은 8.5km에 구간에 달했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2차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당국은 그동안 관리천 15개 지점에 방제 둑을 설치한 뒤 흡착포 등을 이용해 토양과 하천수를 처리하는 등 방제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20톤짜리 폐수 차량으로 하천 물을 끌어올리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주말과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방제작업을 실시했고 총 25만여 톤의 하천수를 처리했습니다.
그 결과 오염구간 상류부터 중하류 지점인 백봉교 인근까지 오염수 제거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최하류 구간 하천수의 경우 유해 물질 농도, 생태독성 등 수질 측정 항목이 환경부에서 설정한 '관리천 오염하천수 수질개선 목표'를 충족했습니다.
이에 당국은 수질개선 상황, 추가 피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관리천의 하천수를 이전처럼 흐르게 하는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국은 이곳 관리천을 시작으로 방제둑 13곳의 해체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방제둑 해체 이후에도 사후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해 관리천의 수질, 지하수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화성시와 평택시는 행정대집행으로 추진한 방제 비용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원인 제공 사업자에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평택 관리천에서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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