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주가조작' 6천억 '꿀꺽'..."단일 종목 범행 최대 규모" / YTN

2024-02-14 70

지난해 주식 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영풍제지 주가조작 세력이 6천억 원 넘는 돈을 챙긴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한 종목에 대한 주가조작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풍제지 주가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3천400원대에서 1년 만에 4만8천 원 선까지 무려 14배가 뛰었습니다.

그런데 이상 거래가 금융당국에 감지됐고 주가조작 세력의 실체가 검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주가조작 세력은 3개 팀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두 20명 정도 활동했는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원 일부만 제외하고 누가 누군지 모르게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이 판을 만든 게 총책인 50대 이 모 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가 과거에도 시세조종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면서 '전문 시세조종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조직은 주로 매매 시점과 가격을 미리 짜고 주식을 사고파는 이른바 통정거래 수법을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행에 동원된 계좌만 모두 330개, 시세를 조종하기 위해 넣은 주문은 22만 차례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1년에 걸쳐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워 이 씨 세력이 6천616억 원 이득을 봤다고 판단했습니다.

주식 한 종목만 조작해서 이렇게 많은 금액을 챙긴 사례는 없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라고 이름 붙인 20~30대 조직원, 이른바 'MZ 팀원'들은 이렇게 챙긴 돈으로 호화생활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황우진 / 서울남부지검 공보관 : 소위 MZ 세대 주가조작 조직원들이 한강뷰가 펼쳐진 초고가 오피스텔에 거주하며 수억 원대 슈퍼카를 운전하고 막대한 현금을 소지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베트남으로 밀항하려다 붙잡힌 총책 이 씨를 구속기소 하고 조직원과 도피를 도운 조력자 4명도 재판에 넘겼습니다.

현재까지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은 모두 16명에 달합니다.

검찰은 앞으로 도망친 조직원을 추적하고 범죄 수익을 환수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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