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내세워 코인투자 사기 혐의 업체 대표 입건
[앵커]
연예인과 전 축구 국가대표 등 유명인들을 내세워 대체불가토큰 'NFT' 프로젝트를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로 코인업체 대표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연루 의혹이 제기된 유명인들은 잇따라 연관성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김포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모 코인업체 대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사기 방조 혐의로 판매책 20대 B씨 역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A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재작년 7월까지 코인 사업을 진행하면서 투자자 30여명을 속여 32억원을 가로채거나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해당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기 전에 구입하면 상장 후 큰 이득을 볼 거라며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등 유명인을 내세우기도 했지만, 결국 국내 상장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해당 업체 이사로 표기돼 연루 의혹이 불거진 전 이씨는 해당 업체에서 발행한 코인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씨 측은 "축구화 NFT 상품을 발행하는 이벤트에 한해 초상권을 쓸 수 있게 허락했으며, 그 외에는 어떤 협업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씨 외에도 연루 의혹이 제기된 연예인과 유튜버들도 잇따라 연관성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한편, 경찰은 A 대표가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며 직접 송금을 받았고 B씨는 판매를 위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죄 사실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코인 상장을 고려해 투자자를 모집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상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를 속여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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