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자랑스러워했던 축구 국가대표팀이 큰 파문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아시안컵 4강전 때 일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당시 유효슈팅 하나 제대로 없었던 무기력한 졸전이었던 그 경기 바로 전날 밤, 핵심멤버, 손흥민과 이강인 사시에 주먹다짐이 벌어진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한국 축구사 역대 최악의 사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축구대표팀의 주축 멤버들이 극한 대립을 벌이면서 한국축구가 최악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오늘 새벽 영국 매체 '더선'은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 전날 밤 주장 손흥민이 동료와 다투다 손가락을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축구협회는 곧바로 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건의 전모는 축구팬들이 충격에 빠질 정도였습니다.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이 주먹다짐을 벌였다는 겁니다.
이강인을 비롯한 일부 어린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고 식당 옆에서 탁구를 치면서 다툼이 시작됐습니다.
아직 선수단 대다수가 식사 중이라 소란스럽게 여긴 손흥민이, 내일 경기를 준비하라며 제지에 나서자 이강인이 반발한 겁니다.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이 주먹을 휘두르면서 일순간 일이 커졌습니다.
주변에서 두 사람을 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골 부상을 당했습니다.
[손흥민 / 국가대표팀 주장(지난 7일)]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고, 정말 질책을 받아야 된다면 제가 팀을 이끄는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반성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손흥민의 반성이 이제야 이해된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에 이어 아시안컵 부진의 이유가 또 하나 확인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박혜린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