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나토 위협 발언에 "멍청하고 부끄러워" 맹비난 / YTN

2024-02-14 79

최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를 내지 않는 나토 동맹국은 러시아가 공격하도록 부추기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멍청하고 부끄럽다며 맹비난에 나서 이 문제가 미 대선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국들을 공격해도 안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절한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을 경우엔 러시아가 공격하도록 부추기겠다는 의견까지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돈을 안내면 체납자이지요. 그럼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할 겁니다. 돈을 내야 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지원을 담은 안보 예산안 처리를 촉구하는 연설을 하면서 트럼프 발언에 대해 맹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세상에 트럼프 발언은 멍청하고 부끄럽고 위험합니다. 미국답지 않습니다. 제가 대통령인 한 푸틴이 나토를 공격한다면 미국은 나토 동맹국 영토의 1인치라도 지켜내겠습니다.]

그러면서 나토는 신성한 약속인데 트럼프는 나토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을 짐으로만 여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트럼프는 나토가 자유, 안보, 국가 주권이라는 기본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트럼프에게 원칙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거래입니다.]

이런 가운데 키스 켈로그 트럼프 전 정책 고문이 방위비 기준 목표인 GDP 대비 2%에 미달하는 경우 나토의 집단방위를 규정한 조약 5조의 보호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나토 31개 회원국 가운데 이 기준을 충족한 나라는 11개국에 불과합니다.

트럼프는 방위비 증액 요청에서 더 나아가 미국의 나토 탈퇴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는 11월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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