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4년 만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첫 손님은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었는데요.
러시아 방송이 이들의 북한 관광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헌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도 담고 일제 강점기 북한을 해방시킨 소련군을 기념하는 '해방탑'도 방문합니다.
나흘 전 북한에 입국한 러시아 단체여행객들입니다.
이들의 관광 모습을 러시아 국영 방송이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평양 시내를 떠나 동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마식령 스키장도 방문했습니다.
스키를 즐기는 사람은 이들 외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알렉산드르 카르차로브 / 러시아 관광객]
"마식령에서 처음 스키 타봤는데, 탈만 한 거 같아요. 좋은 슬로프 잘 즐겼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관광을 재개하며 첫 외국인 관광객으로 러시아인들 약 100명을 맞이한 겁니다.
3박 4일간 평양 주요 명소와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하는 데 드는 비용은 한 명당 750달러, 약 100만 원 정도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다음 달에도 2박 3일과 3박 4일 일정으로 각각 100명씩 두 번에 걸쳐 방문할 계획입니다.
[인나 무크히나 / 러시아 여행사 관계자]
"사람들은 생애 한 번은 북한을 방문하는 걸 꿈꾼다고 말해요. 북한은 놀라운 나라입니다."
대북 제재로 외화벌이 수단이 막힌 북한이 무기 수출에 이어 관광 산업까지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