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연구, 해저 탐사…장보고 기지 10년 기록

2024-02-12 12



[앵커]
이상기후로 위기를 맞은 남극을 지키는 장보고 과학기지, 오늘로 설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수백 미터 두께의 얼음 덩어리가 붕괴되는 과정을 처음으로 규명했는데요.

장보고기지 10년의 기록, 안건우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남극 대륙 빙하를 연결하는 수백 미터 두께의 얼음덩어리 난센 빙붕입니다.

길이 30km의 거대한 균열 사이로 녹아버린 빙하가 폭포처럼 쏟아져내립니다.

2014년 남극의 장보고과학기지가 세계 최초로 포착한 붕괴 순간입니다.

남극 대륙이 녹는 과정을 연구해온 장보고과학기지가 오늘 설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남극 첫 과학기지인 세종기지로부터 4500km 떨어진 곳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두 번째 남극 연구 전초기지입니다.

여의도 70배 면적의 얼름 덩어리가 붕괴되는 과정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김상현 / 장보고과학기지 대원]
"과거 기후 정보를 담고 있는 남극 대륙의 빙하를 분석하여서 기후변화 연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남극에선 매년 항공기 283만 대 분량, 약 2830억 톤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빙하가 녹는 속도가 해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두꺼운 860m 얼음을 시추해 해저 탐사에 성공했습니다.

빙하가 녹으며 사라지는 남극 생물들의 서식지 보호와 연구도 장보고기지의 몫입니다.

멸종 위기에 몰린 황제펭귄을 보호하는 건 물론 2021년 개체수가 줄어든 아델리 펭귄이 사는 곳을 남극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데 앞장섰습니다.

지구 기원의 중요한 단서이자 우리가 남극에서 찾은 것 중 가장 큰 11kg의 대형 운석도 찾아냈습니다.

남극을 지키는 임무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출처: 극지연구소
영상편집: 김지향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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