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로 특수 누리는 중국유럽횡단철도 …한국도 화물 협력 추진

2024-02-12 0

홍해 사태로 특수 누리는 중국유럽횡단철도 …한국도 화물 협력 추진

[앵커]

최근 홍해 사태 이후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중국유럽횡단철도에 대한 이용 문의가 2배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2011년도 연간 17회에 불과했던 이 철도의 운행 횟수는 지난해 무려 1만7천여회로 크게 늘며 성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신장의 철도 화물터미널.

겹겹이 쌓여 있는 컨테이너 블럭 사이로, 화물을 길게 매단 열차가 긴 여행길에 오릅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관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중국유럽횡단철도의 마지막 관문입니다.

중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서부 통로의 핵심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시베리아철도와 연결되는 내몽골의 중부통로와 동북3성을 지나는 동부통로보다 더 바빠졌습니다.

2011년 중국 충칭과 독일 뒤스부르크간 직통철도가 개통된 첫 해 운행회수는 17회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만7,500회로 급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홍해 위기로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운송 기간이 길어지고, 비용이 6배나 뛰자 중국유럽횡단 철도 이용 문의는 2배로 늘었습니다.

"2023년 중국-유럽 화물 열차는 17,000회의 운행을 완료하고 190만 TEU(20피트 등가단위)의 화물 컨테이너를 선적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와 18%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유럽횡단열차의 최대 장점은 운송시간, 해상으로 45일이 걸리는 거리를 유럽 곳곳에 20일 이내에 운송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과 연계하면서 복선화, 전철화 등 인프라 시스템을 개선해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국내 기업들도 지난해 중고차와 가전제품 등 3만개의 컨테이너를 이 노선을 통해 중앙아시아로 보냈습니다.

"대외 무역의 발전 덕분에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운송하는 상품의 다양성이 증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운송상품의 범위에는 건축 자재, 농업 기계, 상용차, 의류, 화장품 및 전자 부품 및 부품이 포함됩니다"

아시아 11개국 100개 도시를 거쳐 유럽 25개 나라 200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는 중국유럽철도망.

점점 더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우리 정부 역시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를 잇는 복합 운송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중국유럽횡단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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