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정치인 테러'…총선 앞 고민 빠진 정치권

2024-02-12 0

연이은 '정치인 테러'…총선 앞 고민 빠진 정치권

[앵커]

총선이 다가오며 유권자와 접촉면을 늘려야 하는 정치인들이 고민에 빠진 모습입니다.

연초부터 잇따른 정치인 테러 사건에 모방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탓입니다.

경찰청도 관련 TF를 구성하겠다며 팔을 걷어부쳤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을 위해 불특정 다수와 접촉해야 하는 정치인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연초부터 발생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피습 사건으로 모방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탓입니다.

실제로 연이은 정치인 테러 사건 이후 지역 주요 행사가 있을 때면 의원실에 관할 경찰서가 연락해 경호가 필요하냐고 문의하는 일이 늘었습니다.

또 경찰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꾸리기로 한 신변 보호 TF와 관련해 각 정당은 설명 자료를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고, 추가 협의를 통해 이르면 설 연휴 이후 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체적으로 수행 비서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는 의원실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한 의원 보좌관은 "유권자들과 가깝게 스킨십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호에 둘러싸인 모습이 적절한지 고민된다"고 했고, 또 다른 보좌관도 "지역주민들이 보기에 안 좋을 것 같다"고 걱정했습니다.

결국 물리적 경호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최소한도 정치권만이라도 상대를 적으로 보지 말고 협상 파트너로 바라보는 자세를 보인다면 점차적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은 좀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결의 정치를 일삼은 정치권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복원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정치인테러 #정치인피습 #총선 #선거운동 #경찰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