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고령 리스크' 악화에…부인 "정치적 인신공격"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억력을 문제 삼았던 특검 보고서가 대통령 '고령 리스크'에 새삼 기름을 퍼부었습니다.
부인까지 나서서 "남편의 나이와 기억력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는데, 여론을 되돌리기는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동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특검보고서의 불똥은 기밀문서 유출과 보관이라는 수사의 본질 대신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로 튀었습니다.
특검이 '대통령 기억력'에 문제를 제기한 직후 당사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제 기억력은 괜찮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돼서 한 일들은 보세요. 저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제가 시작한 일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튿날엔 부통령과 상원의원이 힘을 보탰고, 백악관도 특검의 잘못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비판했습니다.
"특검 보고서가 왜 대통령에 대한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비판을 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는지 여러분도 의아해 할 겁니다."
하지만 바이든의 기억력, 나아가 고령 논란에 특검 보고서는 불을 지핀 모습입니다.
이 논란 직후 실시된 ABC방송의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엔 너무 늙었다'는 답변이 86%에 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불과 네 살 적을 뿐이지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발목을 잡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바이든이 말을 할 때, 그의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그가 말을 잃을 때마다 정말 걱정이 됩니다."
급기야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까지 나서 '남편의 기억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경험과 전문성은 엄청난 자산이고 이를 매일 증명하고 있다'면서 특검이 정치적인 인신공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동현입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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