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들어간 대한의사협회가 연휴 뒤인 15일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고, 집단행동 동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공의들도 오늘 집단행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대한의사협회가 첫 집단행동으로 오는 15일 전국적인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참여 규모와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는데, 일부 의사들은 단축 진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16개 시도에서 지역별 궐기대회를 진행할 겁니다.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을 걱정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국민에게 알리고 정부에 강력한 저항을 할 겁니다.]
여기다 응급의료 전문의들도 정부가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현장을 떠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면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중환자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대형 병원 전공의들의 동참 여부로, 전공의협의회는 오늘(12일) 온라인 임시총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합니다.
이미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집단행동에 참여하기로 한 상황으로, 만약 전공의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할 경우 환자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에 정부는 법에 따른 엄정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의협에는 집단행동을 금지하고, 전공의가 있는 수련병원에는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도 명령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8일) : 전공의분들은 응급수술에서 거의 비중이 30~40%를 차지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이 일거에 진료를 거부하거나 그렇게 되면 진료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법에 부여된 의무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의사단체가 집단행동을 강행하고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의사면허가 박탈되는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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