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진격 앞둔 가자남부 폭격…"UN구호기구 지하에 땅굴"
[앵커]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진격을 예고한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폭격을 가해 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가자 남부에는 100만명이 넘는 피난민이 몰려있어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이스라엘군은 UN기구 지하에 하마스 땅굴이 있었다며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 위치한 국경도시 라파.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라파를 겨냥해 '대규모 군사작전'을 예고한 지 불과 수시간 만에 공습이 단행됐고, 최소 4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16 전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집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강타했고, 집주인 외에도 피난민을 포함한 모든 가족이 있었습니다."
지난 4개월간의 전투로 하마스 부대 대부분을 소탕했지만 라파에 숨어있는 부대를 제거하지 않고는 전쟁을 멈출 수 없다는 게 이스라엘의 입장입니다.
문제는 가자전쟁 이후 100만명이 넘는 피난민이 공습을 피해 가자남부 라파로 몰려들었고, 더는 피할 곳도 없다는 점입니다.
"안전한 곳이 없는 한, 이런 정부, 나치와 같은 정부가 있는 한, 가자지구에는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그들은 죽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왔습니다."
가자지구 북부 최대도시 가자시티에선 이날도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UNRWA 본부 지하에서 하마스 땅굴이 발견됐다고 공개했습니다.
"우리 위 20미터에 UNRWA 본부가 있습니다. 여기는 전기실이고, 여기 주변에서 배터리, 벽에 설치된 전기시설, 모든 것이 여기에서 수행됐습니다."
UNRWA는 문제의 땅굴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2명이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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