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비판 이유 모르겠다"…커지는 '해임론'
[앵커]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축구팬들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클린스만 감독은 "이렇게까지 비난이 거센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안컵 4강은 실패가 아니라고 한 클린스만 감독, 8강에 그쳤던 2019년 아시안컵 때보다 여론이 안 좋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비판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부임 후 1년 동안 한국 팀이 긍정적으로 발전한 것을 봤습니다. 어린 선수들을 팀에 합류 시키면서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5년 전 아시안컵 8강에서 짐을 싼 벤투 감독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빌드업 축구'라는 확고한 색깔이 있었고, 결국 4년 뒤 카타르 월드컵에서 성적으로 증명했습니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뚜렷한 전술 없이 선수들 개개인 능력에 의존하면서 변화마저 거부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일대일 경합에서 이길 것을 강조해왔던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원인을 대표팀 공격진에서 찾았습니다.
"유효슈팅 0개는 분명히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기회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요르단이 밀집수비를 펼치며 손흥민· 이강인·황희찬 선수가 득점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다만 아시안컵 4강 성적을 낸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려면,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기야 대한축구협회에서 전적으로 위약금을 책임지고 경질하라는 국민동의청원까지 등장했다 삭제됐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사퇴를 거부한 가운데 축구협회의 결정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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