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괴뢰라고 부르면서 제1의 적대국가로 분류했습니다.
남한을 점령하는 게 국시, 국가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나라를 적대국가로 재차 규정했습니다.
어제 조선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딸 주애와 함께 국방성을 축하 방문한 자리에서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한국 괴뢰 족속들을 우리의 전정에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남한 영토를)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것은…."
두 달 전 전원회의에서 남측을 '적'이라고 처음 표현한 이후 지난달엔 주적이라 지칭하며 헌법에 반영해야 한다고 하더니 적대국 규정과 남한 점령을 '국시', 국가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힌 겁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교수]
"통일을 대체하는 그들의 목표, 국시, 가장 중요한 국가의 목표임이 확인된 것이죠. 뒷받침할 헌법 조항 개정과 결국은 노동당 규약까지도 바꿀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어 자신들을 '독립국가'로 표현하고 휴전선을 '국경선'이라고 칭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평화는 구걸하거나 협상으로 맞바꿔 챙겨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의 국경선앞에는 전쟁열에 들떠 광증을 부리는 돌연변이들이…."
더 이상 같은 민족이 아니라, '두 국가'임을 거듭 강조한 겁니다.
이틀 전엔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경제협력 관련 법률과 합의서를 폐기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어제)]
"(회의에서) "북남경제협력관련합의서들을 폐지함에 대하여"를 전원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다만, 오늘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어 앞으로 북한이 통미봉남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