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둔 1인 가구들…'관계 쌓고, 이웃 돕고'
[앵커]
우리나라 1인 가구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사회적으로 고립 위기에 놓인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혼자 지내야 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 실정인데요.
이에 맞춰 지자체에서도 1인 가구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의 한 복지관에서 행사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직접 전을 부칩니다.
"(무슨 전이 있어요?) 육전, 굴전, 두부전…."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를 불문하고 모인 참가자들은 모두 1인 가구입니다.
이번 행사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들의 지역 관계망 형성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처음 보는 사이지만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전을 만들다 보니 금세 명절 분위기가 납니다.
"아무래도 여기에 학교나 연고지가 없다 보니까 주변에서 친구들을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주변에 사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고독사 위험이 높은 중장년층 1인 가구 등을 위해 직접 만든 전을 들고 찾아가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배달 왔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회적으로 고립 위기에 놓인 1인 가구와 마음을 나누기 위한 취지입니다.
"고독사 위기에 계시다거나 아니면 은둔 1인 가구분들이 많으셔서… 이제 명절 때 드시고 같이 함께 따뜻한 마음으로…."
1인 가구는 해마다 늘어 최근 3년 새 세 명 중 한 명꼴입니다.
80%에 달하는 1인 가구는 고독사 위험군에 해당하고, 다섯 명 중 한 명은 중증 위험군에 속하는 수준입니다.
명절에도 혼자 지내야 하는 1인 가구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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