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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여당 반칙에 불가피"…야권 내 위성정당 신경전 시작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해 다른 세력과 통합한 위성정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죠.
야권이라면 누구든 연대 논의를 하겠다는 게 지도부 입장이지만, 어느 세력까지 포함할지 그리고 후보를 어떻게 검증하고 배치하느냐가 뇌관이 될 전망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현행 준연동형제 유지로 택하면서 다른 세력과 연대하는 위성정당 창당을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꼼수'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자, 거듭 사과하면서도 여당의 반칙에 맞서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여당은 위성정당을 통해서 비례 의석을 100% 독식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여당의 이 반칙·탈법에 대해서 불가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 작업은 박홍근 전 원내대표가 주도하기로 했습니다.
과제는 누구와 어떻게 연합하느냐입니다.
기본소득당을 포함해 3개 군소정당이 결성한 총선용 연합정당인 새진보연합은 선제적으로 비례 순번 교차 배치와 지역구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민주당과 소수 정당의 의석을 서로 번갈아 배치합시다. 앞순번, 뒷순번을 두고 민주당과 소수 정당이 다툴 때가 아닙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의석 5석 확보에 그친 녹색정의당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4년 전 위성정당을 창당했던 거대 양당을 강하게 비판해온 만큼, 당장 연합 비례정당에 참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심상정·배진교·강은미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민주당과 지역구 단일화가 가능하다면 논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구치소 수감 중인 송영길 전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신당과의 연대 여부도 관심입니다.
지도부는 야권의 어느 정당이라도 참여 의사만 보인다면 연대를 논의하겠다지만,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게 민주당의 승리, 범야권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그분들이 좀 잘 고민해 주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후보 검증의 주도권을 민주당이 잡을 수 있느냐도 관건입니다.
'후보 검증 실패', '주먹구구 공천'이라는 4년 전 더불어시민당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아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고차 방정식을 마주하게 된 셈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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