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의사단체 파업 경고…정부, 비상체제

2024-02-07 7

의대 증원에 의사단체 파업 경고…정부, 비상체제

[앵커]

역대급 의대정원 확대 발표에 의사단체와 정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파업을 경고하며 절차에 착수했고, 보건복지부 등 정부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발표를 지켜본 의사협회는 예고한 대로 임시대의원총회를 여는 등 집단행동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비대위 구성이나 비대위원장 선출 등을 마치면 이르면 설 연휴 이후 총파업 등 일정이 나올 전망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제41대 집행부는 총사퇴할 것이며 즉각적인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및 비대위 구성에 들어가겠습니다."

2020년 의대정원 확대를 저지했던 전공의들도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는 12일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의대 증원 등 의료현안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과학적 근거 없이 2,000명 증원을 내질렀다"며 "의료 사고 법적 부담 완화, 의료 수가 정상화 등이 우선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의사들의 집단행위는 불법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의사는 공공재라는 발언과 같은 맥락"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부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조규홍 장관 주재로 전공의를 교육하는 221개 수련병원의 병원장과 비대면 간담회를 열었고, 비상진료체계 구축, 병원 내 집단행동 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당부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환자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일체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이에 의협은 총파업에 참여한 전공의 등에 대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응수한 상황.

서로의 입장차가 첨예해 정부와 의협 양측의 갈등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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