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훔쳐 끼고 그대로 달아난 이 50대 남성.
경찰은 이 지역을 빠져나갈 걸 예상하고 버스터미널로 달려갔습니다.
예상은 적중했는데요.
버스에 탄 남성을 어떻게 찾아냈는지 강경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금은방에 들어오는 중년 남성.
반지를 고르더니 신용카드를 건냅니다.
알고보니 정지된 카드, 금은방 주인이 결제가 안 된다고 하자 연신 전화통화를 하며 금반지를 손에 껴보는가 싶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 남성이 다른 지역으로 달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전역과 터미널로 나눠 수색에 나섰습니다.
[이광옥 / 대전동부경찰서 경위]
"동부서 관할 쪽은 역전이나 터미널이 있어서 교통수단으로 이동하기 쉽거든요."
범행 40분 뒤 예상대로 터미널에 나타난 절도범.
경기도로 가는 고속버스에 올라탑니다.
터미널을 수색중이던 형사가 버스 안을 유심히 살피더니 출발 직전인 버스에 올라 절도범을 붙잡는데 성공합니다.
[이광옥 / 대전동부경찰서 경위]
"피의자하고 비슷한 사람이 버스 안에 타고 있는 게 유리창으로 비쳐서 버스 세워달라고 하고 올라갔더니 (피의자가) 고개를 확 숙이더라고요."
절도범은 50대 A씨, 과거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었고 노숙 생활을 오래한 탓에 주민등록도 말소된 상태였습니다.
훔친 반지는 이미 150만 원을 받고 전당포에 넘긴 뒤였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기는 한편, 반지를 되찾아 금은방에 돌려줬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형새봄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