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국가 칠레의 산불 사망자가 12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고온과 강풍 탓에 피해가 막심한데, 실종자들도 수백 명에 달해 역대 최악의 재난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가로 번진 화마에 온 마을이 연기로 가득합니다.
거센 불길에 소방관들은 어쩔 줄 몰라 하고, 헬리콥터도 무용지물입니다.
주민들은 대피에 정신이 없습니다.
[재클린 아테나스 / 산불 피해 주민 : 마치 집에 휘발유를 끼얹은 것처럼 불이 타올랐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네요.]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미 사흘째, 사망자는 1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생사 확인이 되지 않는 실종자도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질 전망입니다.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청은 이번 화재가 고온과 강풍 등의 영향으로 삽시간에 주변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남반구 더위에 엘니뇨 현상, 최고 시속 60㎞에 달했던 거센 바람이 불길을 키웠습니다.
[가브리엘 레이바 / 산불 피해 주민 : 부모님 집이 탔고 동생 집도 불타버렸습니다. 이웃도 죽었어요.]
산비탈 난개발로 진입이 특히 어려운 비냐델마르, 그리고 킬푸에 등지에서 여전히 진화 작업이 이어지는 상황.
이들 지역에는 현지시간 4일 저녁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통행금지령이 내렸고, 칠레 전역에는 국가애도기간까지 선포됐습니다.
[가브리엘 보리치 / 칠레 대통령 : 2월 5일부터 이틀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합니다. 칠레 전체가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500명 넘는 희생자를 낳았던 2010년 대지진 이후 칠레 역사상 최악의 재난.
당국은 이번 산불이 실화 또는 방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용의자 2명 이상을 조사 중입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김지연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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