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덮친 겨울 폭풍…정전·침수 피해 속출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허리케인급 폭풍이 불어닥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주택이 파손되고 도로가 끊겼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비탈을 타고 흐르는 거센 물살이 주택가를 덮칩니다.
폭우에 산이 무너져 내리고 약해진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흙더미가 차량과 집을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제집입니다. 근처에 사는 아들이 와서 빨리 대피해야 한다고 문을 두드렸어요. 7시에 잠에서 깼습니다."
시속 80km가 넘는 강풍을 견디다 못해 쓰러진 가로수는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도심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겨울 폭풍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산사태로 주택이 파손됐고 주요 도로는 물에 잠겼습니다.
전기가 끊긴 곳은 집계된 것만 50만 가구가 넘었습니다.
"사방이 물에 잠겨 일을 멈추고 집으로 왔습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여자친구가 주변이 통제돼 출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로스앤젤레스에 20여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기상당국은 태평양에서 형성된 강력한 비구름대인 이른바 '대기의 강'의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이 현상은 더욱 빈번하게 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폭우가 하루 이틀 더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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