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마을 잿더미·122명 사망…칠레 '역대급 참사'
[앵커]
남미 칠레는 지금 여름철인데요.
산불이 잇따르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22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거센 화염이 주택을 순식간에 집어삼킵니다.
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소방관들은 불을 꺼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은 그야말로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뼈대만 남은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막막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도움이 필요해요. 반려동물을 위한 음식, 필수용품, 옷. 모르겠어요. 내 집, 나는 모든 것을 잃었어요. 모든 것을."
현지시간 2일 발파라이소주에서 시작된 산불은 인명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약 100명이 사망했고, 실종자 수도 수백 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 수치는 시시각각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희생자 추모를 위해 5∼6일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특정 지역에 대해선 방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방화 혐의와 관련해) 누가 이런 비극과 고통을 줄 수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조사될 것이며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입니다."
주칠레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접수된 한인 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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