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전문가와 실험해보니 / YTN

2024-02-05 106

겨울철 도로 위에 깔리는 살얼음, '블랙 아이스'는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자칫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릴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데요.

얼마나 위험하고, 대처법은 무엇인지,

윤성훈 기자가 실험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안개가 자욱하게 낀 다리 위,

산산조각이 난 자동차들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난달 5일 새벽, 세종시에 있는 다리 두 곳에서 차량 30여 대가 연쇄 추돌하며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도로에 끼는 살얼음, '블랙 아이스'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블랙 아이스를 지나는 건, 물을 뿌린 대리석을 지나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미끄럽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미끄러운 건지 전문가와 함께 실험해보겠습니다.

블랙아이스 환경과 유사한 젖은 대리석 길과 일반 아스팔트 도로를 시속 40km로 주행해봤습니다.

물에 젖은 대리석에서의 제동 거리는 16.7m, 아스팔트 도로에선 7.3m로 측정됐습니다.

같은 속력이라도 제동 거리가 2배 넘게 차이 납니다.

블랙 아이스 환경에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더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주행 속도가 빠를수록 위험성은 더 커집니다.

시속 50km로 주행했을 때, 제동 거리는 37.3m, 실험 환경인 대리석 길을 넘어갈 정도입니다.

"와 거의 끝까지 오네요."

앞차와의 간격이 30m 이내였다면 사고를 피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방향 유지도 쉽지 않습니다.

일반 아스팔트를 지날 때와 달리 차체가 급격하게 흔들릴 뿐 아니라,

차가 아예 방향을 잃고 빙글빙글 회전하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전문가들은 체감하기 어려운 습기만 있어도 영하권 날씨에선 블랙 아이스가 생성된다며 저속 운행을 당부합니다.

[하승우 / 한국교통안전공단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처장 : 영상에서 영하로 떨어져서 얼음이 어는 조건이면 무조건 어느 곳에나 블랙 아이스가 있다는 것들을 꼭 명심하시고 예방하시고 조심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잦은 구간을 확인하고 운행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블랙아이스에 미끄러졌다면 브레이크를 밟은 채 핸들을 급격히 꺾지 않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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